JR 스미요시역 남쪽 출구 로터리에 9월에 오픈한 이탈리안 이자카야 ‘chocotto(쵸코토)’에 다녀왔다.
입구의 간판에는 햄버그 런치, 파스타 런치 등의 런치 메뉴가 적혀 있다.
카운터 8석, 안쪽에는 4인용과 2인용 테이블이 각각 1개씩 있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점장에게 추천 메뉴를 묻자 “사슴이 제철이니 그것으로 할까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마침 취재일 전날 사슴고기 수렵이 막 해제되어 메뉴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한다.
손글씨로 쓰여진 ‘오늘의 추천’ 메뉴는 매우 흥미진진한 라인업이다.
“흰살 생선을 셰리에 절인 것은 흔치 않네요.”라고 말하자 시식을 시켜주었다. 가나자와의 ‘술취한 게’에서 힌트를 얻은 메뉴라고 한다. 술취한 게는 간장과 토속주에 생강 등을 첨가한 육수에 게를 생으로 절인 가나자와 명물이다.
부드럽고 조금은 독특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조금씩 조금씩 먹으면서 술을 마시고 싶어지는 일품이었다.
이 가게를 오픈하기 전에도 음식점을 운영했다는 점장은 코로나 이전에는 일본 전국을 자주 돌아다니며 음식을 먹으러 다녔다고 한다. 그간의 경험과 맛의 노하우가 ‘오늘의 추천’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사슴 허벅지살 로스트’ 1,580엔(세금 포함)
‘사슴 다리살 로스트’가 완성되었다. 섬유질이 촘촘한 분홍색 사슴 고기와 작은 고구마 장식, 그리고 고구마 페이스트가 곁들여져 셀바치코가 색을 더한다.
‘오늘의 추천 메뉴’에 추가되는 이 메뉴를 한 발 앞서서 먹어보았다.
칼을 넣으면 고기의 섬유질이 균일하고 단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식감이지만 적당히 씹는 맛이 있고, 씹을수록 사슴고기의 향이 은은하게 풍겨온다. 결코 비린내가 아니라 마지막에 코끝을 스치는 사슴고기 특유의 향에 퐁드보아를 끓여낸 소스가 잘 어울린다.
사슴고기를 이렇게 부드럽게 익히기 위해서는 불 조절이 중요하다고 한다. 프라이팬에 구웠다가 오븐에 가열하는 작업을 반복하며 섬세하게 불의 세기를 조절하고 있었다.
고구마 페이스트는 버터 향과 단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상큼한 참깨의 풍미를 더해주는 셀바티코와 함께 먹으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 여러 가지로 즐길 수 있는 한 접시였다.
풍부한 와인 리스트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도 준비되어 있다.
9월에 오픈한 이래로 단골손님이 벌써부터 많이 찾아온다는 것도 납득이 간다. 점장은 “재료는 일생일대의 기회. 이 맛을 좋아해 주시는 손님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
- 장소
- 이탈리안 술집 Chocotto
(고베시 히가시나다구 스미요시미야초 4-4-1 KiLaLa 스미요시 1층)
GoogleMap으로 찾기 - 영업시간
- Lunch 11:30~14:00
Dinner 17:30~23:00화요일 정기휴무, 월요일 부정기 휴무
- 전화 번호
- 078-200-5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