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코 아일랜드에서 야채를 판매하는 ‘오야사이시 코포랏토'(고베시 히가시나다구 무카이요마치나카 6)가 7월 25일로 4주년을 맞이했다.
코로나 사태로 주민들 간의 교류가 끊기면서 육아 중인 엄마들이 고립되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5명의 회원들이 모여 시작한 활동이다. 대표인 코마츠 치호코 씨는 “아이를 위해 좋은 품질의 채소를 사러 간다는 이유가 있으면 당당하게 외출할 수 있고, 가게 앞에서 교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인연을 맺은 그린코프에서 농가의 소개와 배송 협조를 얻을 수 있었고, 무농약-저농약 채소를 취급하는 ‘오야사이시’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5명의 회원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활동한다. “숫자에 거부감이 없다”고 말하는 이나카츠 유리코 씨는 회계를,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다 보니 실력이 늘었어요”라며 웃는 야마야시 쿄코 씨는 로고와 POP 디자인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야채의 구매를 담당하는 오즈카 히토미 씨는 “판매 상황을 보고 다음 주 이후의 주문을 결정하지만, 기후나 재해의 영향으로 원하는 대로 입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번 입고된 상품을 확인한 후 판매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고 말한다. 야채 소믈리에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오가와 유미카 씨는 “이 5명이 있기에 함께 할 수 있었다. 섬 내에서도 아직 코포랏토의 활동을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인지도 향상에도 힘을 쏟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활동에서는 “출산 후 처음으로 육아 중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리는 여성도 있었다고 한다. 재해 때마다 고립되기 쉬운 롯코섬의 지역적 특성에 주목한 코마츠 대표는 “가능한 한 방문자 한 명 한 명에게 말을 걸고, 세대를 초월한 관계 형성을 목표로 하여 방재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법인화도 염두에 두면서 ‘지역의 거점’으로서 섬 안의 관계 형성에 계속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10시~14시(채소 소진 시 종료). 금요일만 영업. ‘고베 패션마트’ 1층에 있는 카페 ‘롯모리’ 앞에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