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시 니시구(西区)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카스가다이 공원’은 ‘니시진 뉴타운’을 만들 때 유적이 발견되어 산으로 남겨진 공원이다. 또한, 표준시 자오선이 지나고 있기 때문에 자오선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선을 그어 놓았다고 한다…. “자오선이 그려져 있다는 게 무슨 뜻이야?” 궁금증을 참지 못한 필자는 아이와 함께 놀러 갔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넓은 공원이 펼쳐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잔디광장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미끄럼틀을 좋아하는 필자의 아이도 신나게 뒹굴고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고 있었다. 잔디광장에서 자전거 연습을 하는 부모와 아이도 볼 수 있었다.
취재 당일은 아쉽게도 벚꽃이 지고 있었지만, 봄에는 꽃놀이, 가을에는 단풍 등 사계절 내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지금 이 계절은 푸르른 신록이 매우 쾌적하다.
넓은 잔디광장을 따라가다 보면 커다란 해시계 조형물이 있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혹시나? 이것은! 자오선을 발견했습니다! 잔디광장을 바라보도록 설치된 커다란 해시계 조형물에서 잔디광장 위를 가로지르는 직선 선이 그려져 있다. 필자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길고 굵고 멋진 선이다. 그 선을 따라가 보니 잔디광장 끝자락에 자라고 있는 나무의 뿌리까지 이어져 있었다.
해시계 조형물 앞에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설명에 따르면 이 해시계는 자오선이 이 춘가대 공원을 지나가는 것을 본떠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자오선은 남극을 기점으로 호주 뉴기니 섬을 거쳐 아와지시마, 아카시시를 거쳐 이 공원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미키시, 니시와키시에서 소련으로 이어져 북극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음… 정말 웅장하고 로맨틱한 느낌이 드네요.
특이한 2인용 스프링 놀이기구를 발견! 바다사자 모양인가?
공원 입구 반대편에는 그네와 복합 놀이기구, 모래 놀이터 등도 설치되어 있다. 복합 놀이기구에는 미끄럼틀도 두 종류가 있었다. 유치원생 정도의 아이가 미끄러지기에 딱 좋을 것 같은 크기다. 필자의 아이도 미끄럼틀을 몇 번이나 타며 즐거워했다.
공원을 방문하기 전에 항공사진으로 카스가다이 공원을 살펴봤는데, 공원 부지의 대부분을 산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 산에 유적이 잠들어 있었을 줄이야…. 역사에 문외한인 필자 역시 낭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발굴된 유적은 야요이 시대 중기 말 고산지대 취락 이후 능선성과 경사면에서 수혈 주거지 등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공원에는 나무 그늘도 많고 정자도 있어 더운 날에도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요즘 같은 계절에는 도시락을 싸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 자오선,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기회로 삼거나 공원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카스가다이 공원’에 꼭 한 번 가보시길 바란다.
상세 정보
- 장소
- 카스가다이 공원
(고베시 니시구 카스가다이 9-21)
Google 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