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역 주변 리뉴얼
인구 감소 시대의 도시 만들기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지 않고, 전쟁 이전부터 선조들이 구축한 철도망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교외에도 균형 있게 인구를 유치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역’이다. 역은 도시의 모습과 분위기를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도시의 얼굴’이 되는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역 앞의 활성화는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인구를 끌어들이는 힘이 된다.
이에 고베시에서는 서부 지역에 있는 ‘나다니역’, ‘니시진추오역’, ‘다루미역’ 등 지역의 거점이 되는 역을 중심으로 역 앞 광장의 리뉴얼과 라이트업, 휴식 공간 조성에 힘쓰는 한편, 구청과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재배치, 상업시설의 리뉴얼, 육아 및 문화 환경의 육아-문화 환경의 개선 등 도시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타신 급행 전철 시영화의 목표
2020년 6월, 기타신 급행 전철을 시영화하여 기타신 지역(고베시 북부)의 다니가미역~산노미야 구간 운임을 ‘반값’으로 인하하는 전국에서도 유례가 없는 시책을 추진했습니다.
기타신 지역에는 사토야마(里山)가 있고, 초가집과 농촌 무대가 있는 역사와 문화가 풍부한 곳입니다. 교통 편의성을 높이고, 고베전철과 함께 역 시설 재정비에도 힘써 풍부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기타신 지역의 활성화와 인구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직주근접의 생활방식
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육아 중인 여성의 취업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등 자신에게 맞는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직장과 가까운 곳에 주거지를 원하는 직주근접 지향이 높아지고 있다.
고베시에서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고 뉴타운에 젊은층과 육아 가구를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2019년 12월에 폐원된 아조라 유치원을 개조한 ‘고베 나다니 워크 랩 AOZORA(아오조라)’를 개설하고, 2023년 7월에는 나다니 역에 인접한 빌딩 내에 ‘고베 메이야 워크랩 SUMAile(스마일)’을 민관 연계로 정비했다. 이 워크랩에서는 전국의 지자체나 기업으로부터 일을 수주하고 있으며, 단시간 근무 등 한정된 시간에도 유연한 근무가 가능하다. 또한, 협업 공간에서는 워크숍이나 이벤트도 개최하여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