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큐 오카모토 역에서 내리면 많은 음식점과 잡화점이 늘어서 있고, 학생들의 거리이기도 해서 꽤 번화한 곳이지만, 그것은 한큐선 남쪽의 이야기다. 선로를 사이에 두고 북쪽에는 조용하고 개성 있는 가게들이 늘어선 ‘우라오카모토’라는 지역이 있다.
역 북쪽 출구에서 30초 거리에 있는 우라오카모토 지역, 지은 지 60년 된 오래된 민가에서 운영되고 있는 ‘MOTHER MEETS vintage & cafe'(고베시 히가시나다구)가 있다.
돌계단을 올라가면 테라스석이 있다. 부드러운 햇살이 내리쬐고, 바쁘게 역을 오가는 사람들과는 다른 세계에 온 듯한 여유로운 공기가 흐르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1층은 헌옷가게. 점주 아사미 씨가 구입한 미국이나 유럽의 1980년대~2000년대 경의 비교적 깔끔한 라인의 여성복을 중심으로 일부 남성복과 아동복도 취급하고 있다.
액세서리와 소품, 아사미 씨의 핸드메이드 작품까지 꽤 많은 물건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는데도 감각적으로 배치되어 세련된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신기하다.
계단을 올라가면 2층이 카페인데, 한 계단 한 계단마다 높이가 있고 꽤 가파른 계단이라 아사미 씨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메뉴판을 들고 다닌다고 한다.
2층의 두 방 중 한 방은 살롱 공간으로 빌려주고 있고, 다른 한 방은 카페룸이다.
햇볕이 잘 드는 방에는 2인용과 4인용 테이블 세트가 놓여 있다. 가게 안의 가구는 골동품까지는 아니더라도 빈티지 정도의 연대를 가진 것들이다. 아사미 씨가 개업 전부터 조금씩 수집한 것을 가게에 들여놓았다고 한다.
간판 메뉴는 핫케이크. 국산 밀가루와 계란을 듬뿍 사용한 반죽을 주문이 들어오면 일일이 섞어 천천히 구워낸다. 플레인 핫케이크에 팥소를 얹거나 버터를 더 얹거나, 지금 같은 계절에는 호박 앙금이나 자색고구마 앙금을 토핑할 수 있다고 한다.
‘핫케이크 세트(600엔까지 음료 포함)’ 1,250엔(세금 포함)
‘술지게미 포함’ +200엔, 세트 음료는 ‘흑당 시나몬 라떼’ +80엔(모두 세금 포함) 선택
이번에는 나다 양조장의 술지게미 포함을 선택했다. 올해 이 가게가 처음 참가한 ‘히가시나다 디저트 메구리’의 오리지널 어레인지이다.
누룩을 넣은 것은 타기 쉽고 연약하기 때문에 약한 불에서 4분 정도 구운 후 상태를 보고 다시 6분, 6분 등 굽는 시간을 자주 조정하면서 구워주었다.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려서 먹는다.
반죽은 달걀 1개를 아낌없이 사용해 쫀득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술지게미의 향긋한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달콤하고 시나몬 향이 나는 라떼도 맛있다! 커피는 도쿄 세타가야의 ‘호리구치 커피’의 커피를 사용한다고 한다.
아주 조용하게 흐르는 서양음악을 바탕으로 간간이 들려오는 역 안내방송과 전철이 홈으로 들어오는 소리, 은은한 조명. 이상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내일도 힘내자♪라는 생각이 드는 파워 스폿 같은 가게였다.
이 가게에서는 전시회나 이벤트 등도 자주 개최하고 있으니 꼭 체크해 보길 바란다.
- 위치
- MOTHER MEETS vintage&café
(고베시 히가시나다구 오카모토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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