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산책 이벤트 ‘고베 근대 건축제’가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고베 시내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항구도시 고베의 역사와 대지진의 기억을 계승한 ‘근대건축’의 매력과 가치를 재발견하고 애착을 갖도록 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기간 동안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는 근대 건축물의 내부를 일반에 공개하며, 2회째인 올해는 고베시 주오구 외에 효고구, 나다구, 히가시나다구, 한신간 지역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내년은 대지진 발생 30주년이 되는 해로, 행사 실행위원회는 ‘부흥을 이루면서도 역사를 전하는 건축물을 소중히 남겨온 고베의 현재 모습’을 행사를 통해 전국민에게 알리고자 기획을 지난해까지 31개에서 73개 기획으로 늘렸다.
공개하는 건축물은 1935년(쇼와 10)에 건설된 일본 최초의 무슬림 모스크 ‘고베 무슬림 모스크’,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의 초기 작품 ‘ROSE GARDEN’, ‘중화민국 재일고베화교총회’와 고베세관의 ‘귀빈실’ 등이다. 건축물을 둘러보는 가이드 투어(사전 신청 필수)도 예정되어 있으며, 근대 건축의 매력뿐만 아니라 고베의 거리 풍경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츠바라 나가키 실행위원장은 “고베에는 일본과 외국의 문화가 융합된 역사적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다. 이번 기회에 관심은 있지만 가본 적이 없는 곳을 직접 방문해 고베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양한 건축물을 일제히 공개함으로써 건축 순례를 즐기는 동시에 새로운 가게와 매력적인 장소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최 시간은 10시~17시. 참가비는 온라인 결제 3,000엔, 세븐일레븐 매장 결제 3,500엔이다. 각 접수처에서 여권과 교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