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큐 츠카구치역 바로 옆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La VIGORIA(라 비고리아)'(아마가사키시)에서 메뉴판에는 없는 ‘아는 사람만 아는’ 코스요리를 취재해 왔다.
역에서 도보 1분이라는 좋은 위치로 2013년에 오픈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가게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역 근처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차분한 공간에서 천천히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가게 주인은 고베의 이탈리안에서 수련한 경력의 소유자로, 제철 식재료를 듬뿍 사용한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필자는 전날까지 예약하면 주문할 수 있는 코스요리를 주문했다. 예산은 4,000~10,000엔(세금 별도) 사이이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 메인 요리 유무, 전채를 더 많이 달라는 등의 요청도 가능하다고 한다.
필자는 디저트까지 총 6접시를 주문했는데, 필자도 가격표를 보고 합리적인 가격에 놀랐기 때문에 마지막에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메뉴인 ‘넙치 카르파초’는 오렌지로 맛을 낸 넙치에 사워크림과 토비코 소스를 뿌린 요리다. 지금까지 카르파초는 많이 먹어봤지만, 이 조합은 처음 먹어보는 조합이라 설렘이 멈추지 않는다.
광어를 먹는 순간 오렌지의 상큼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새콤달콤한 사워크림과 쫀득쫀득한 식감의 토비코가 악센트를 주어 한 품목에서 필자의 상상을 뛰어넘는 퀄리티를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메뉴는 ‘제철 야채 샐러드’로 여름 야채인 가지, 오크라, 호박, 만간지 고추 등이 듬뿍 들어간 샐러드다. 야채는 심플한 양념으로 맛을 내어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여름을 느낄 수 있는 메뉴였다.
세 번째 메뉴인 ‘갯장어 튀김, 복숭아 매리 네이드를 곁들인 것’은 매년 여름에 나오는 인기 메뉴로, 이 메뉴를 먹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갯장어는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살은 푹신푹신하며, 복숭아는 잘 익어 육즙이 풍부하고 달콤하며 튀김의 기름기를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갯장어와 복숭아의 조화가 일품이라 매년 이 요리를 기대하는 분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요리할 때부터 마늘의 좋은 향이 풍겨와 어떤 파스타가 나올까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니 대파를 듬뿍 사용한 제노베제가 아닌 ‘대파 파스타(자포네제)’가 나왔습니다.
면은 가늘고 쫄깃쫄깃해 대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성인용 파스타로, 레몬 껍질이 상큼함을 더해주었다.
다섯 번째 메뉴인 ‘오리 로스트’는 오리고기에 레드 와인과 살구 소스를 얹어 와인의 신맛과 단맛이 오리고기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 씹을수록 입안에서 감칠맛이 퍼져나갔다.
여기까지만 해도 배가 꽤나 부른데, 디저트가 나오는 순간 또 다른 배가 생겨서 한껏 기대감이 높아졌다. ‘홍차 테린’에는 식감이 다른 머랭과 크럼블이 얹혀져 있는데, 아래쪽의 테린은 진하고 촉촉한 식감과 함께 코끝을 자극하는 홍차 향을 즐길 수 있다.
디저트와 식후 음료까지 포함돼서 매우 만족스러웠고, 가격을 물어보니 6,000엔(세금 별도)으로 그 이상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꽤나 저렴하게 느껴졌다. 이번에 소개한 코스는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이며, 기본적으로 내용은 셰프에게 맡겨져 있다.
필자는 이탈리안 요리를 좋아해 지금까지 다양한 코스 요리를 먹어봤지만, 처음 조합한 요리들이라 매우 신선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주인장은 ‘이것과 저것을 조합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항상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이탈리안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 장소
- La VIGORIA(라 비고리아)
(아마가사키시 츠카구치쵸 1-3-2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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