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신코토제(新港突堤)의 도시형 수족관 ‘atoa'(고베시 츄오구 신코토초 7, TEL 078-771-9393 )에서 12월 27일, 2024년 간지(干支)전 ‘辰(辰)에 얽힌 물고기들’이 시작됐다.
이번 전시는 올해의 띠인 ‘辰(용)’을 연상시키는 바다 생물을 전시하여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3층 ‘FOYER/탐구의 방’에서 3종류의 생물을 수조와 해설 패널로 소개하고 있다.
전시 공간 정면에는 용문의 급류를 오르면 용이 된다는 등용문 전설에서 착안해 잉어를 전시했다. 잉어는 상서로운 물고기로 금전운, 출세운, 건강운, 연애운의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한 해의 시작에 어울리는 ‘용’으로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 수조에는 효고현 아코시에서 생산된 금붕어 품종 ‘호류’가 전시되어 있다. 호류는 한자로 ‘호류(穂竜)’라고 쓰고, 중국에서는 금붕어를 ‘용정(龍睛)’이라 하여 지역인 효고현과 관련이 있는 ‘용(龍)’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왼쪽 수조에는 기를 내뿜어 신기루를 만든다고 하는 용의 일종인 ‘신기루(蜃気楼)’라는 이름을 가진 큰 조개를 전시하고 있다. 에도 시대에는 환상의 누각을 만들어내는 대형 조개의 ‘신기루도(蜃気楼図)’도 유행했다고 하는데, 수조의 레이아웃도 도리야마 이시연(鳥山石燕)의 ‘곤자쿠햐쿠햐키슈유(今昔百鬼拾遺)’의 ‘신기루(神氣楼)’를 참고하여 제작했다고 한다.
나카야마 히로미 관장은 “올해는 새해부터 좋지 않은 소식이 계속되고 있지만, 진(辰)과 관련된 물고기들을 천천히 감상하며 수족관에서 설날 기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관 시간은 10시부터 20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중학생 이상) 400엔, 초등학생 1,400엔, 유아(3세 이상) 800엔, 3세 미만 무료, 1월 28일까지.